'원주국제걷기대회' 2만7천여명 참가 큰 호응

  • 입력 1999년 10월 31일 20시 17분


‘함께 걸어요, 함께 웃어요.’

제5회 한국국제걷기대회(동아일보사, 사단법인 한국체육진흥회 공동주최)가 30, 31일 이틀간 강원 원주시에서 열려 국내외 2만7000여명의 동호인들이 곱게 물든 치악산 단풍길을 거닐었다.

이번대회는 국제걷기연맹(IML)과 국제시민스포츠연맹(IVV)이 공인한 명실상부한 국제대회.

일본 ‘걷자걷자협회’ 114명을 비롯해 미국 호주 등 15개국(지난해 7개국)에서 360명의 외국 동호인들이 참가했다. 체코 호주 노르웨이 대만 미국 캐나다 뉴질랜드는 이번에 처음으로 한국대회에 참가했다.

대회 첫날인 30일에는 10㎞와 20㎞ 등 2개부문에 1만2000여명이 치악산 주변의 갈대밭과 오솔길에서 가을의 정취를 만끽했다.

31일에는 10, 20, 30, 50㎞ 등 4개부문에 1만5000여명의 걷기동호인들이 ‘걷자 걷자’를 연호하며 신나는 산책에 나섰다.

휴일인 이날은 가족단위의 참가자들이 대거 참가, 코스중간 잔디밭 등에서 준비한 도시락으로 점심을 먹으며 오붓한 가족소풍길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걷기대회의 꽃’인 50㎞부문에는 232명이 참가, 동이 트기전인 오전 5시30분 산행길에 나섰다.

제3회 대회에 불과 12명에 불과했던 50㎞부문은 지난해 120명, 올해 232명으로 늘어나 국내걷기운동이 정착됐음을 보여줬다.

한편 참가자들은 학성초등학교부터 원주종합운동장까지 3.6㎞구간에서 거리를 가득메운 채 퍼레이드를 벌여 시민들의 박수를 받았다.

〈원주〓전창·주성원기자〉j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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