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극 '아리랑' 등 추석연휴 볼만한 공연

  • 입력 1999년 9월 22일 17시 43분


악극 ‘아리랑’과 ‘러시아 중국 합동서커스단 초청공연’은 추석연휴 온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공연이다.

지난 6월 서울 호암아트홀에서 중장년층의 관객을 끌어모은 악극 ‘아리랑’이 추석 연휴(24∼26일)에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강당 무대에 다시 올려진다. 귀순 여배우 김혜영을 비롯해 전원주 최무룡 양택조 남철 남성남 등이 출연.

무대는 1950년대 의정부 근처의 여인숙 마당. 극 중에서 일제시대부터 내려온 나운규의 무성영화 ‘아리랑’을 상영하던 삼천리흥행단원들은 영화 필름이 6·25전쟁으로 불타버리자 직접 악극으로 아리랑 공연을 벌이는데…. 빠른 장면 전환, 연륜있는 배우들의 원숙한 연기로 눈물과 웃음이 어우러진다. 24일 오후4시 7시, 25일 오후1시 4시 7시, 26일 오후1시 4시. 2만5000∼4만원. 02―508―8555

세계 정상수준의 ‘러시아 볼쇼이 서커스단’과 중국 ‘산둥성 서커스단’의 합동공연도 볼거리다. 23∼26일 서울 중구 장충동 장충체육관. 71년 창설된 러시아 볼쇼이서커스단은 파리 로마 밀라노서커스경연 등 국제 서커스경연대회의 상을 휩쓸어온 세계 정상급 서커스단. 중국 산둥성 서커스단은 98년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등지에서 미국 월트디즈니사의 만화영화 ‘뮬란’ 홍보공연에 나서기도 했다.

두 서커스단은 고난도 서커스 묘기와 전통 기예를 선보인다. 1만∼3만원. 23일 오후2시, 24∼26일 오후2시 6시. 02―516―0069

〈전승훈기자〉rap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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