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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9년 9월 19일 19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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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남시는 총 면적의 98.4%가 그린벨트로 묶인 데다 수도권의 상수원이라는 입지 때문에 그동안 도시개발이 제약을 받아왔으나 이번 박람회를 계기로 21세기형 생태도시로 거듭나겠다고 선언하고 이번 박람회를 개최했다.
이때문에 박람회가 끝난 뒤 전시관으로 활용될 주제영상관만 황토벽돌로 건설됐고 다른 시설물들은 행사 뒤 원상복구할 수 있도록 에어돔으로 지어졌다. 대회조직위원회는 또 박람회를 준비하면서 주위의 나무 한 그루 뽑지않을 정도로 환경친화적으로 행사를 준비했다.
조직위측은 대회기간에 150만명이 박람회를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4인 가족이 박람회장에서 식사까지 해결할 경우 7만∼10만원 가량이 필요하다.
▽볼거리〓이번 박람회는 과거의 볼거리위주의 박람회보다 ‘환경교육의 장’이라는 성격이 짙다. 부모가 유치원 초등학생 중학생 아이의 손을 잡고 찾아와 환경보호의 의미를 가르쳐주거나 학교에서 단체로 관람할 만한 환경교육 현장이다.
박람회에서 가장 의미가 있는 건물은 주제영상관. 1000여평의 부지에 황토벽돌로 15m 높이로 지어진 이 건물은 ‘모든 생명체는 흙에서 태어나 흙으로 돌아간다’는 환경순환의 법칙을 상징하고 있다. 건물 안으로 들어가면 바닥에는 70㎜ 파노라마 슬라이드가 바닥에 깔려 있고 환경과 관련된 34편의 국내외 장단편 영화 및 만화영화가 상영된다.
환경관에는 살쾡이 사슴 등 불법 밀렵행위로 희생된 150여 야생동물이 실내에 조성된 작은 숲에 생생하게 전시돼 있고 학생들은 바로 옆 터치스크린을 통해 이들 동물들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바로 옆 환경NGO관에는 각종 대형환경사고 사진과 국내 환경단체들이 전시한 각종 환경운동관련 정보가 전시돼 있다.
▽부대행사〓행사 기간 내내 정부홍보관 옆 실내 영화관에서는 미국 독일 등 14개국에서 25편의 영화가 출품돼 국제환경영화제가 열린다. 박람회장 대공연장에서는 매일 오후 1시와 4시에 환경뮤지컬 ‘초록개미’가 상영된다. 또 톱가수들의 미니 콘서트도 매일 열린다. 박람회장 바로 옆 미사리 조정경기장에서는 매일 오후7시부터 30분간 첨단 멀티미디어쇼가 벌어진다.
▽교통 및 관람정보〓개장시간은 평일과 공휴일 모두 오전9시반부터 저녁9시까지. 입장권은 주택은행 본점 및 지점을 통해 구입이 가능하며 행사 기간에는 박람회장 현장 매표소 8곳에서 입장권을 구입할 수 있다. 입장료는 어른은 1만원 중고등학생 7000원 어린이 5000원이며 평일만 적용되는 20인 이상 단체관람은 어른은 8000원 청소년 6000원 어린이는 4000원이다.
버스를 이용해 하남시내로 들어오면 하남시청에서 박람회장까지 무료 셔틀버스가 운행되며 강변역 잠실역 천호역 강동역 황산역 등 각 지하철역에서도 오전 8시반부터 오후 7시까지 30분간격으로 무료 셔틀버스가 왕복 운행된다. 5만평 규모의 소형차전용 주차장과 3000평 크기의 대형차 주차장이 있으며 주차요금은 소형은 3000원 대형은 5000원이다.
〈이병기기자〉watchdo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