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엑스포 주변 명소]초당순두부-참소리 박물관

  • 입력 1999년 9월 8일 19시 24분


99강원국제관광 엑스포는 속초시에서 열리지만 강원도 동해안의 관문은 역시 강릉시다. 엑스포장으로 가는 길에 강릉시에 들러 볼 명소 두 곳을 소개한다.

◆ 초당순두부

초당동은 동해바다와 경포호에 이웃한 운치있는 마을. 최초의 한글소설 ‘홍길동전’을 쓴 허균(1569∼1618년)과 여섯살위 누이 허난설헌(1563∼1589년)의 고향이다. 자태 고운 해송이 숲을 이룬 마을 모습이 인상적이다. ‘경포8경’에 ‘초당취연’(草堂炊煙·초당마을의 송림에서 피어오르는 밥 짓는 연기)이 든 것도 이 때문. 요즘은 마을 역사나 풍경 보다 맛좋은 ‘두부’로 더 잘 알려져 있다. ‘초당순두부’라는 ‘명가 두부’의 산실이다.

현재 초당동에 있는 두부전문식당은 17곳. 20년전 두부식당의 ‘문열이’역할을 했던 박응순씨(76)의 ‘초당할머니순두부’식당(0391―652―2058)을 찾아갔다. 몸이 불편한 박씨를 대신해 아들 김영환씨(45)가 9년째 두부를 만들고 있다. 김씨는 “초당두부 맛의 비결은 콩즙을 응고시킬 때 간수 대신 바닷물을 넣는 것”이라며 “콩의 영양가 유지와 고소하고 담백한 두부 맛내기의 요체”라고 말했다.

순두부백반 한 상(순두부 콩비지찌개 된장찌개 묵은 김치 된장에 절인 고추)은 4000원. 모두부는 한 모에 3000원. ▽가는 길〓강릉시외버스터미널에서 버스 29, 48번 이용(15분 소요). 택시로는 2500원 내외 거리. △초당동사무소 0391―652―1658 △인터넷 www.chodangtofu.co.kr

◆참소리 축음기 에디슨박물관

지난 45년간 전세계 16개국에서 축음기 3천여대를 수집해 이 분야에서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손성목관장(54)이 92년 송정동에 세운 개인박물관. 1877년 에디슨이 발명한 ‘틴포일’ 등 축음기 2507점이 있다. 소장돼 있는 에디슨 발명품은 1872년 발명된 탄소필라멘트전구 등 680점에 이른다. 미국의 에디슨박물관 보다 에디슨 발명품이 더 많다는 게 박물관측의 설명.

이밖에도 축음기 이전에 사용했던 뮤직박스(82점), 최초의 TV ‘베어드30라인’텔레비전(1928년), 전세계 한 대 뿐인 코인머신형 축음기 ‘아메리칸 포노그래프’ (1900년)도 있다. 최근 과학기술사분야 전문과학관으로 등록됐다.

주말이면 500∼1000명이 찾는 강릉의 명소. 강원국제관광엑스포장에도 특별 전시관이 마련됐다. 관람료는 어른 3500원, 중고생 2500원, 어린이 1500원. 오전9시∼오후5시 개장. ▽가는 길〓강릉시외버스터미널에서 버스 48, 21, 9―1번 이용(25분 소요)△전화 0391―652―2500 △인터넷 www.edison.or.kr

〈강릉〓조성하기자〉summer@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