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 무령왕 모습, 1400년만에 재현

  • 입력 1999년 6월 20일 19시 47분


백제 제25대 무령왕(462∼523)의 모습이 1400여년만에 재현됐다.

국립공주박물관은 ‘삼국사기’와 ‘일본서기’ 등에 나타난 무령왕 관련 기록을 토대로 3개월간의 작업 끝에 흉상을 완성, 20일 이를 공개했다. 우리나라에서 영정이 없는 왕의 모습을 조각상으로 재현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진흙으로 제작된 무령왕 흉상은 높이 66㎝로 실물에 가까운 크기. 얼굴은 약간 길쭉한 편. 코와 입술이 뚜렷하고 눈매는 비교적 날카롭다. 머리엔 한 쌍의 관(冠)장식물이 꽂혀 있다.

김영원(金英媛)공주박물관장은 “무령왕은 인자하고 관대하고 후덕하며 8척의 신장에 외모가 수려하다는 기록에 따라 그의 50대 때 얼굴을 재현했다”고 설명했다.

〈공주〓이광표기자〉kp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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