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 심리 급속 회복…통계청, 도시 2천가구 조사

  • 입력 1999년 5월 28일 19시 21분


올들어 경기회복세가 이어지면서 소비심리도 빠른 속도로 회복돼 앞으로 소비를 더 늘리겠다는 소비자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28일 통계청이 도시지역 2천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4월중 소비자전망’에 따르면 6개월후의 소비동향을 나타내는 소비자기대지수가 4월중 100.1로 조사가 시작된 작년 2월 이후 처음으로 100을 넘었다.

기대지수 100은 향후 소비를 줄이겠다는 사람과 늘리겠다는 사람이 똑같은 경우이며 100이 넘으면 소비를 늘리겠다는 사람이 더 많은 경우다.

모든 사람이 소비를 늘리겠다고 응답하면 기대지수는 200이고 반대의 경우는 0이 된다.

소득수준별 소비자기대지수는 월소득 1백50만원 이상 계층이 100을 넘어섰고 1백50만원 미만 계층도 100에 근접하는 등 소비심리가 저소득층에까지 점차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연령별 기대지수는 모든 연령에서 상승세를 보인 가운데 20대와 30대가 100을 넘어섰고 40대이상도 100에 근접했다.

또 6개월후 경기전망을 나타내는 경기 기대지수는 118.6으로 경기에 대한 낙관적 시각이 확산되고 있음을 반영했다.

6개월전과 비교한 현재의 소비만족도를 나타내는 소비자평가지수도 작년2월 35.4에서 지난 4월 92.4로 크게 늘어났다. 이는 지금의 소비생활에 만족하는 사람이 그만큼 증가했다는 의미다.

현재의 경기가 6개월전보다 나아졌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경기평가지수도 4월중 106.8에 달했다.

〈임규진기자〉mhjh2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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