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일의 책]「골드만 삭스」

  • 입력 1999년 4월 30일 20시 07분


★「골드만 삭스」리사 엔들리크 지음 세종서적 펴냄 10,000원★

골드만 삭스 하면 떠오르는 것? 하나, 130년만의 주식상장으로 임직원들이 `돈방석에 앉았다` 둘, 외국은행중 처음으로 국민은행의 최대주주가 되었다 셋, 루빈 美재무장관 먼데일 前미부통령등이 이 회사출신의 최고 인재.

그러나 의외로 이 회사에 대해 우리가 알고 있는 지식은 많지 않다. 그것은 골드만삭스가 지난 130년간 파트너십이라는 비공개 제도를 고수해 왔기 때문.

이 책은 `월가의 큰손` 골드만 삭스의 기업 역사를 본격적으로 다뤘다. 마르쿠스 골드만과 그의 사위 샘 삭스가 맨하튼의 작은 사무실에서 세웠던 한 작은 가족회사가 지금과 같은 세계 최고의 투자은행으로 성장해가는 과정을 그렸다.

단순히 골드만 삭스를 떼돈 버는 회사, 억수로 운이 좋은 회사로 치부할 수 없는 이유가 이 책속에 담겨 있다. 그들이 어떤 기업 철학과 경영윤리로 130년간을 항해해 왔는가를 살펴보는 것은, 위기의 한국사회에 시사하는 바가 클 것이다.

최용석<마이다스동아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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