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진강 휴식년제」도입…경남등 3개도 2002년까지

  • 입력 1999년 1월 30일 10시 17분


경상도와 전라도를 가로지르는 섬진강 3백리를 보존하기 위해 경남 전남북 등 3개도가 2002년까지 ‘섬진강 휴식년제’를 도입키로 했다.

전남 광양시, 전북 순창군, 경남 하동군 등 섬진강 주변 3개도 10개 시군으로 구성된 ‘섬진강환경행정협의회’는 28일 광양시청에서 모임을 갖고 섬진강 환경보전 방안을 마련했다.

협의회는 이날 회의에서 올해부터 2002년말까지 ‘섬진강 휴식년제’를 도입, 섬진강에서 모래채취를 금지하고 합동단속반을 편성해 오폐수 배출시설에 대한 합동단속을 벌이기로 했다.

또 시군별 민간단체로 구성된 ‘섬진강 민간환경 감시대’를 수시로 가동해 섬진강의 자연경관 훼손과 오염원을 차단키로 했다.

이와함께 올해 28억7천만원을 들여 광양시 남해군 등 7개 시군 10곳에 마을단위 하수처리시설을 설치하는 한편 5월에는 섬진강 명물인 은어 치어 30만마리를 방류하기로 했다.

섬진강은 전북 순창군 진안면 팔공산에서 발원, 전남 구례군과 경남 하동군 등을 거쳐 광양만으로 이어지는 길이 2백12㎞의 하천으로 전국 5대강 가운데 유일하게 1급수 수질을 유지하고 있다.

섬진강환경행정협의회는 97년 12월 구성됐으며 현재 김옥현(金沃炫)광양시장이 회장을 맡고 있다.

〈광양〓정승호기자〉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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