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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9년 1월 28일 08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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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도교 불교 천주교 개신교 원불교 유교 민족종교 등 국내 7대 종교지도자들로 구성된 ‘범종교 삼일정신현창운동추진위원회’(회장 지덕·池德·한기총대표회장)는 3·1운동 기념물 조성에 합의하고 2월말경 기공식을 갖기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서울시립대 정대현(丁大鉉·환경조각과)교수가 제작을 맡은 높이 6.3m, 가로 세로 2m의 청동 조형물은 세 사람이 태극을 받들고 서 있는 형상이다. 조형물은 3·1정신을 상징하는 가로 세로 각 3.1m 크기의 땅에 자리잡는다.
보성사는 천도교 3대교조 손병희(孫秉熙)선생이 운영했던 인쇄소로 최남선(崔南善)이 설립한 신문관(新文館)과 더불어 당시 한국 출판 인쇄업을 이끌던 곳. 1919년 2월27일 오후 극비리에 2만1천부의 독립선언서를 찍어낸 역사적 현장이었던 보성사는 그해 6월28일 일제에 의해 불태워져 현재는 그 터에 기념비만 남아 있다.
조형물의 기단부에는 이 7대 종교가 3·1운동에 참여했던 사실을 밝히는 각문(刻文)이 들어갈 예정이다. 총예산은 문화관광부가 지원하는 2억7천만원과 협의회가 부담하는 4천만원 등 3억1천만원이다.
〈전승훈기자〉rap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