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 부산 국제 판타스틱 만화영화제 개막

  • 입력 1999년 1월 8일 19시 29분


부산국제영화제의 성공적인 개최에 힘입어 ‘영화의 도시’로 떠오른 부산. 이번에는 ‘제1회 부산 국제 판타스틱 만화영화제’가 9일부터 17일까지 부산 시민회관에서 열린다. 주최 부산방송. 주관 애니마떼끄.

장편 17편, TV시리즈물 16편, 단편 29편 등의 애니메이션들이 화려하게 펼쳐진다. 개막작은 미국 디즈니사의 ‘구피’.

애니메이션 영화제에 잘 참석하지 않는 디즈니사지만 예외적으로 국내 미개봉작인 ‘구피’를 내놓았다. 이번 영화제는 불법 복제CD나 비디오 복사본으로 유통되던 일본 애니메이션들을 대형 스크린에서 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일본 애니메이션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의 ‘붉은 돼지’, 다카하타 이사오의 ‘너구리 대작전 폼포코’, 오시이 마모루의 ‘천사의 알’ ‘페트레이버2’ 등이 상영될 예정.

또 ‘토이스토리’ ‘벅스라이프’의 감독 존 래스터의 미공개 단편들과 지난해 부천 판타스틱 국제영화제에서도 상영됐던 1백% 컴퓨터 애니메이션 ‘제리의 게임’도 관객을 기다리고 있다.

11일에는 ‘벅스 라이프’를 제작한 미국 픽사 스튜디오의 애니메이터 앤드류 슈미트, 일본의 ‘공각기동대’ 컴퓨터그래픽 팀과 오시이 마모루 감독의 강연이 준비되어 있다. 051―850―9291.

〈김희경기자〉susan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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