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 가수」 김안수씨 5집앨범 출반

  • 입력 1998년 12월 22일 19시 40분


59세때인 92년 데뷔. ‘한도 많은 통일이여’ ‘쌍쌍파티’에 이어 최근 5집 앨범 발표.할머니 가수 김안수(65)의 가요인생 이력서다.

나이 60을 눈앞에 두고 데뷔해 화제를 일으켰던 그가 5집 앨범까지 발표한 것은 예삿 일이 아니다. 젊은 가수들조차 데뷔작이자 마지막 앨범으로 활동을 마감하는 일이 비일비재하기 때문.새 앨범에는 ‘님아 님아 서방님아’ ‘길림성 편지’ 등 8곡이 실려 있다. ‘님아…’는 26세때 홀로된 뒤 두 아들을 키우며 살아온 자전적 이야기나 다름없다.

“열일곱살때 노래하겠다고 집을 나갈 생각이었는데 죽어도 ‘딴따라’를 시킬 수 없다는 어머니의 만류로 주저앉았으니… 데뷔하는 데 40여년이 걸린 셈이죠.”학원의 한글학교 노래강사로 나가고 있는 그는 “학생들에게 남의 눈치보지 말고 살라고 입버릇처럼 말한다”며 “정말 인생은 60부터 시작”이라고 말했다.

〈김갑식기자〉g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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