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오페라「이순신」,「나라사랑」아리아 港都 감동의 물결

  • 입력 1998년 12월 2일 19시 27분


장쾌한 해전(海戰), 장군과 백성들이 한마음으로 어우러진 개선 장면…. 오페라 ‘이순신’은 웅대한 스케일과 무게로 관객들의 영혼을 뒤흔들었다. 객석을 가득 메운 1천6백여명의 청중은 막이 내리자 열렬히 ‘앙코르’를 외치며 환호를 보냈다.

2일 부산 남구 대연동 부산문화회관에서 열린 충무공 이순신(忠武公 李舜臣)장군 순국 4백주년 기념 민족오페라 ‘이순신’공연. 10월 통영 공연 이후 각계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해 대대적인 대본개정 작업을 거쳐 다시 선보였다.

국내 오페라 공연사상 유례없는 3개월간의 장기공연과 연습을 거듭하면서 더욱 정밀해진 앙상블, 관현악 반주와 합창도 이제껏 맛보지 못했던 감동을 선사했다.

이순신 역의 바리톤 고성현(高聖賢), 방씨부인 역의 소프라노 박정원(朴貞媛)씨가 열연한 이날 공연에는 안상영(安相英)부산시장을 비롯한 지역 주요인사들이 자리를 함께 했다.

동아일보사가 주최한 ‘이순신’은 3일 한차례 더 부산공연을 가진 뒤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9, 12일) 대전 유성구 도룡동 엑스포 아트홀(22, 23일)공연으로 올해의 대장정을 마칠 예정. 해외공연으로 내년 9월 중국 시안(西安), 12월 이탈리아 로마, 2000년 5월 미국 워싱턴 공연이 예정돼 있다. 042―526―1016(성곡오페라단)

〈유윤종기자〉gustav@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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