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수 피아노레슨 허용돼야』…피아노계 학술대회

  • 입력 1998년 11월 27일 19시 24분


“연주부문 최고 전문가인 대학교수들의 피아노 레슨이 허용돼야 한다” “피아니스트들과 작곡가들이 협력해 지속적으로 창작 피아노음악을 소개해야 한다” “피아노 전공학생들이 음악교육학 음악치료학 등 다양한 복수전공과 부전공을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

한국 피아노계의 문제점과 발전방향을 모색하는 ‘21세기 한국 피아노 음악의 발전방안’ 학술대회에서 논의될 내용들이다.

한국피아노학회와 이화여대 음악연구소(소장 장혜원·이화여대 음대 학장) 공동 주최로 28일 오후2시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 전당 서예관 내 문화사랑방 대회의실에서 열린다.

이영조 한국예술종합학교음악원장(작곡가)은 ‘한국 피아노 창작음악에 대한 제언’이라는 주제 발표에서 “한국 작곡가들이 시대적 발전을 따라가지 못하다 갑자기 20세기 수법에 의한 획일적인 작품을 내놓는 바람에 피아니스트들로부터 외면받게 됐다”고 지적한다. “독주곡 협주곡 등 여러 장르의 피아노곡을 공모 또는 경연형태로 발굴하도록 하자”는 주장.

장혜원 이대음대학장은 ‘대학 피아노 음악교육의 전문화와 다양화’라는 주제 발표를 한다. 그는 “자유롭게 전공을 바꾸고 복수전공을 가능하게 할 경우 졸업후 보다 다양하고 전문적인 직업 선택의 기회를 갖게 될 것”이라고 제안한다.

김영숙교수(경원대 피아노과)는 ‘피아노 사교육의 자율화를 생각하며’라는 주제 발표에서 “국제적 연주가를 배출하기 위해서는 학생들이 그 분야 국내 최고의 권위자를 선택해 교육받을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대학교수의 레슨을 금지하고 있는 현행 교육부 방침에 대해 현실적 대안을 제기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유윤종기자〉gustav@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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