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아트필름 페스티벌/인터뷰]정용탁 영화학회장

  • 입력 1998년 11월 5일 19시 17분


“21세기는 문화의 시대라면서도 그 토대는 미약한 우리 현실에서 이번 행사가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영화의 미학을 재확인하고,나아갈 길을 가늠해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아시아 아트필름 페스티벌’의 산파 역을 맡은 정용탁 영화학회 회장(한양대 영화학과 교수). 1년6개월동안 이 행사 준비에 매달려온 정회장은 “세계무대에서 주목받은 아시아 영화들을 한 자리에서 상영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칸 베를린 베니스 등 3대 국제영화제에서 수상한 아시아 영화들을 한데 모았지만 아쉽게도 수상작 가운데 한국영화는 없다.

정회장은 “한국영화는 그 전성시대였던 60년대에 제작된 작가영화 위주로 골랐다”며 “‘오발탄’ ‘하녀’ 등의 한국영화를 보면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타국의 영화들에 결코 처지지 않는다는 점을 실감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특히 정부의 일본 대중문화개방 발표이후 1차 개방대상 영화(국제영화제 수상작)들이 처음으로 상영되는 자리여서 한층 더 주목을 받고 있다.

정회장이 추천하는 일본영화 관람 포인트. “그동안 금지됐던 일본영화에 대한 막연한 호기심보다 일본 중국 대만 한국 등 아시아 영화의 독자성과 차별성을 비교, 재발견하려는 목적을 갖고 영화를 관람한다면 훨씬 더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습니다.”

〈김희경기자〉susan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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