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립예술단,月5억7천만원씩 적자…수입 5천만원불과

  • 입력 1998년 11월 2일 19시 39분


서울시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서울시립예술단이 매달 6억3천만원을 쓰면서도 수입은 고작 5천만원밖에 못올려 월평균 5억7천만원씩의 적자를 보고 있는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시가 2일 국회 행정자치위원회에 제출한 국정감사자료에 따르면 9개 시립예술단체가 올들어 9월까지 1백8회 공연에 지출한 예산은 인건비와 공연비를 포함해 모두 56억6천여만원. 그러나 같은 기간 객석 점유율은 39.5%이며 수입은 지출의 8%(4억5천여만원)에 그쳐 52억여원의 적자를 냈다.

객석 점유율 12.5%로 9개 단체중 가장 낮은 서울시립교향악단이 거둔 수입은 지출액의 1.7% 수준인 3천여만원으로 집계됐다.

55.6%로 객석점유율이 가장 높은 서울시립가무단의 경우도 수입은 지출액의 절반 수준(44.3%)인 3억2천여만원에 그쳤다.

나머지 7개 단체의 지출액 대비 수입의 비율은 △무용단 1.1 △국악관현악단 1.8 △합창단 2.2 △극단 4.0 △청소년 교향악단 7.2 △오페라단 10.3 △소년소녀합창단 10.8% 등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99년부터는 대중성과 경쟁력 있는 공연을 늘리는 한편 공연실적 평가제를 도입해 각 예술 단체별로 공연실적을 평가해 이를 단원 재계약시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이진영기자〉eco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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