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지하수이용 비상급수시설 79% 『식수 부적합』

  • 입력 1998년 11월 2일 19시 39분


서울시내 지하수를 이용한 비상급수시설의 79%가 식수 부적합 판정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권철현(權哲賢·한나라당)의원은 2일 한강환경관리청 국정감사에서 서울시가 96년과 97년 두차례에 걸쳐 실시한 서울지역 지하수 비상급수시설 수질검사 결과 25개구 2백51개소 중 79.3%인 1백99개소가 음용부적격 판정을 받았다며 대책을 촉구했다.

비상급수시설은 유사시에 수돗물을 대신해 사용하기 위한 급수시설로 대부분 대장균과 암모니아균 등이 검출돼 부적격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종로구 중구 광진구 등 19개구 57개소에서는 인체에 유해한 질산성질소가 검출됐으며 용산구 중랑구 성북구 등 17개구 24개소에서는 발암물질인 아연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권의원은 “서울시내 정화조가 제 기능을 못해 제대로 처리되지 않은 분뇨가 지하수를 오염시키고 세탁소 사진소 등에서 사용되는 화학물질도 오염을 가중시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대책을 촉구했다.

〈이원홍기자〉blue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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