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40대 가장 실직 급증…작년보다 270% 늘어

  • 입력 1998년 9월 27일 19시 58분


30, 40대 가장(家長) 실업자가 급증하고 있다.

27일 노동부에 따르면 올들어 8월 말까지 서울인력은행을 이용한 구직자는 3만2천68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만2천9백89명보다 2.5배 늘어났다.

이중 35∼39세의 남성 구직자는 270.4%, 여성 구직자는 228.6% 늘었고 40대에서는 남성구직자 271.2%, 여성구직자가 318.3% 증가했다.

이처럼 30, 40대 구직자 증가율이 높은 것은 기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직장을 잃은 실직자 중 30, 40대가 많은 데다 가장의 실직으로 주부들이 생계를 위해 취업시장에 뛰어들었기 때문인 것으로 노동부는 분석했다.

구인자(1만7천3백41명)는 지난해보다 23.6% 줄었는데 여성근로자(17.7%)에 비해 남성(28.3%)의 감소폭이 커 상대적으로 남성의 취업이 어려워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정규직 근로자의 고용을 희망하는 기업은 지난해보다 27.5% 줄어든 반면 인건비 부담이 적고 한시적인 비정규직 고용희망 기업은 18.2% 늘어났다.

〈이인철기자〉in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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