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서울의 낮기온은 이 지역 기온으로는 올해 들어 가장 높고 9월 기온으로는 50년만에 최고인 32.6도를 기록했다. 철원 인제 등 전국 7곳에서도 9월 최고기온 기록이 경신됐다.
9월 들어 10일까지의 낮 평균기온은 28.9도로 평년(26.8도)보다 2.1도 높았는데
이는 올해 7월(28.5도)과 8월(28.8도)보다도 높은 것이다.
기상청은 이같은 날씨가 17일까지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낮기온은 크게 올랐지만 아침 최저기온은 낮은 편이어서 연일 일교차가 10도나 되자 각 병원과 보건소에는 목감기 등 호흡기 질환자가 크게 늘고 있다.
한편 매년 초가을이면 약속이나 한 듯 찾아오던 태풍도 올해에는 종적을 감췄다.
예년에는 이맘 때까지 보통 15개 정도의 태풍이 발생해 이중 2.5개 정도가 한반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올해에는 7월9일 제1호 태풍 ‘니콜’을 시작으로 ‘오토’(8월3일) ‘페니’(8월10일) ‘렉스’(8월25일) 등 4개만 발생했을 뿐이다. 그나마 렉스는 일본 동해상으로 빠져나갔고 나머지 3개는 중국 내륙에서 소멸해 한반도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홍성철기자〉sungchu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