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안 두옹,「파리의 투안 두옹」김상수씨 사진전 관람

입력 1998-09-10 19:53수정 2009-09-25 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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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미처 의식하지 못하는 나를 포착해내는 작가의 눈이 놀랍습니다. 나의 내면에 이런 모습이 있구나라고 생각하면 흥미롭습니다.”

서울 강남구 신사동 표갤러리에서 21일까지 전시중인 김상수씨의 사진전 ‘파리의 투안 두옹’의 모델 투안 두옹(21)이 직접 전시를 둘러본 소감이다. 자신의 성격은 실제로 쾌활한데 사진속의 투안은 웃지도 않을뿐더러 비애가 가득하다고.

투안은 베트남계 프랑스인으로 프랑스 국립의대에서 신경정신과를 전공하고 있는 의학도. 아버지의 고향이 사이공이나 투안은 프랑스에서 태어났고 베트남에는 내년에 처음으로 갈 계획이다.

투안은 “한국에서의 사진전이 궁금해 학기중인데도 어렵사리 짬을 냈다”며 “한국인들이 내 사진을 보고 뭘 느낄 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희곡작가이자 연출가인 김씨는 95년 프랑스에서 열린 설치미술전에서 비디오 모델을 하던 투안을 처음 만났다. 2년 뒤 김씨는 투안과 함께 프랑스를 여행하며 프랑스 문화의 이모저모를 렌즈에 담았고 이를 통해 한국 문화에 대한 정체성까지 더듬어 볼 수 있었다.

김씨는 그 문화 노정을 사진 산문집 ‘파리의 투안 두옹’(동아일보사 발행)에 고스란히 옮겼고 1일부터 열린 이번 전시는 이를 입체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사진전에서는 파리의 대형광고와 투안의 사진을 콜라주한 대형 포스터와 비디오, 피사체(투안)를 의도적으로 허물어뜨려 본 이색 작품이 눈에 띈다. 전시 문의는 02―543―7337.

〈허 엽기자〉he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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