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 박청수교무,옌볜에 「장애어린이학교」세워

  • 입력 1998년 9월 6일 18시 52분


종교계의 ‘마당발’로 불리며 지구촌 곳곳의 어려운 사람들을 보살펴온 원불교 서울 강남교당 박청수(朴淸秀·61)교무. 그가 이번엔 중국 옌볜 조선족자치주 훈춘시에 신체 장애어린이들을 위한 특수학교를 세우는데 산파역을 했다.

지난달25일 개교한 이 학교는 대지 4천㎡에 건평 1천㎡ 규모로 조선족 자치주내 유일한 종합특수 초등교육기관. 훈춘시 인민정부가 제공한 땅에 박교무가 강남교당 신도들의 정성을 모은 8천만원으로 건물을 올렸다. 정원은 80명.

“96년에 훈춘의 한 소학교에서 장애어린이들이 열악한 시설에서 고생하는것을 보고 특수학교를 세워야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특수학교 설립에는 북한동포돕기운동의 발판을 마련하려는 뜻도 담겨 있다.

박교무는 “훈춘은 북한과 접경지역으로 조선족이 47%나 된다”며 “이곳은 앞으로 북한동포를 돕는 창구이자 북한 교화(선교)의 전초기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기홍기자〉sechep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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