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한말 고종 옥새 5과 복원…한국전때 사라진것

  • 입력 1998년 9월 3일 19시 25분


구한말 고종이 사용했던 옥새(玉璽)가 복원돼 경기도박물관에 기증됐다.

경기도박물관은 3일 전통 옥새장인 민홍규씨(43)가 복원한 고종의 옥새 5과를 기증받았다고 밝혔다.

고종은 구한말 국호를 ‘한(韓)’으로 바꾸고 대한국새(大韓國璽) 황제지보(皇帝之寶) 대원수보(大元帥寶) 등 모두 8개의 옥새를 새로 주조해 사용했었다. 일제가 우리나라를 강점하면서 이를 모두 빼앗아 갔다가 맥아더장군이 되찾아줬으나 이중 5개는 6·25전쟁때 사라졌다. 민씨는 조선의 어보의궤인 ‘보인부신총수(寶印符信總數)’를 기본으로 복원했는데 이 책마저 도쿄대박물관에 소장돼있다.

민씨는 “조선시대 옥새의 뉴(紐·손잡이)는 거북이었으나 고종은 중국에 대한 사대관계에서 벗어났음을 밝히고 우리민족이 하늘이 내린 천손민족임을 나타내기 위해 용으로 뉴를 만들었다”며 “대한민국정부수립 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작업을 벌였다”고 말했다.

〈수원〓박종희기자〉parkheka@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