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호우 주춤·기상특보 모두 해제…복구작업 본격화

  • 입력 1998년 8월 11일 19시 22분


중부지역을 강타했던 게릴라성 폭우는 11일 기세가 한풀 꺾여 일단 전국이 또다른 수해위험으로부터 벗어났다.

기상청은 “비구름대가 북쪽으로 이동하면서 전국적으로 내리던 집중호우가 소강상태에 들어갔다”며 11일 오후 충청지역과 영호남지역에 내려졌던 호우경보와 주의보를 모두 해제했다.

그러나 남중국해상에서 서북진하고 있는 제3호 태풍 ‘페니’가 12일 새벽 중국 화난(華南)지방에 상륙함에 따라 한반도에 간접영향을 미쳐 이번 주말경 다시 호우가 내릴 가능성도 있다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중앙재해대책본부는 7일째 계속된 호우로 사망 1백77명 실종53명 등 2백30명의 인명피해와 이재민 13만6천여명이 발생한 것으로 11일 집계했다.

이날 폭우가 주춤한 사이 이재민과 자원봉사단 군경 등 50여만명은 수해지역 응급복구에 구슬땀을 흘렸다.

그러나 7개 시군 9만5천여명의 이재민은 식수난을 계속 겪었으며 피해규모가 큰 공공시설은 이날까지 36%의 복구율을 보였다.서울8만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서울은 이날 환경미화원과 자원봉사자 1만5천여명을 동원해 쓰레기 9천8백74t을 수거하는 등 복구에 나섰다. 서울시내 도로는 강변북로의 당인가교, 잠수교, 월곡중 앞 도로, 사가정길 등 4곳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이날 정상개통됐다.경기최대 수해지인 경기는 공무원과 군경 등 9만8천여명의 인력과 1천9백80여대의 중장비를 투입해 유실된 1백29곳의 하천제방 등에 대한 복구공사에 들어갔다. 복구작업이 진행되면서 교통이 두절된 경기도내 93개 도로 가운데 83곳이 소통됐으며 37번국도 양평∼옥천 구간과 349번 지방도로 양주∼장흥 구간 등 12개 구간이 통제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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