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1998-07-31 19:361998년 7월 31일 19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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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거벗은 나뭇가지에/까치 둥지 하나/벗은 몸/훔쳐본 것 같아/마음 쓸쓸하다’(‘양수리’). 기대와 욕망으로 숱한 상념에 괴로워해야 했던 젊은 시절을 뒤로 하고 이제 겸허해진 몸과 마음으로 삶을 바라보는 중년의 시각이 잔잔하게 배어 있다.
시화집 제목인 ‘풍경소리’만큼이나 그림의 선과 색은 밝고 경쾌하며 그 여백은 맑고 그윽하다. 씨엔씨미디어. 5,000원.
〈이광표기자〉kp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