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근시교정, 가벼울땐 표층절제술-심하면 라식술

  • 입력 1998년 6월 23일 19시 46분


국내에서만 10만명 이상이 엑시머레이저수술로 근시교정을 받은 것으로 안과전문의들은 추정한다. 이처럼 일반화돼 있지만 잘못 받으면 부작용이 생겨 시력이 더 나빠지기도 한다. 적당한 근시교정수술은?

▼원리〓각막과 수정체가 정상보다 볼록한 근시가 되면 빛이 지나치게 굴절돼 망막 앞에 영상이 맺힌다. 각막의 중심 부위를 레이저빔으로 깎아내면 빛이 덜 굴절해 제대로 영상이 맺힌다.

▼수술법〓표층절제술(PRK)과 라식술(LASIK)이 있다. 표층절제술은 각막 표층의 중심 부위에 레이저를 쬐는 방법. 라식술은 각막절삭기로 각막의 상피 중심부위를 잘라 뒤로 젖히고 각막 안쪽에 엑시머레이저를 쬔다.

최근엔 눈동자의 움직임을 추적, 레이저를 쬐는 범위가 각막 중심부를 벗어나면 작동을 멈추는 기계가 나와 보다 안전한 수술이 가능. 표층절제술은 한 쪽 눈 수술 후 3개월 정도 지나야 다른 눈을 수술할 수 있으나 라식술은 두 눈을 함께 수술할 수 있다.

▼효과와 후유증〓근시교정수술을 해도 안경이나 콘텍트렌즈를 낄 때의 교정시력(1.2정도)은 나오지 않고 0.7∼1.0 정도의 시력이 나온다. 표층절제술은 각막에 상처를 내는 것이기 때문에 세균 감염이나 이물감 통증 등이 생긴다.

야간 시력 감소와 눈부심 등 휴유증도 나타난다. 라식술은 회복기간이 빠르고 후유증이 훨씬 적지만 고도의 기술이 필요해 잘못 시술하면 실명할 수도 있다.

▼대상〓20∼40세가 적당. 20세 전엔 안구가 성장 중이므로 수술해도 효과가 없다. 류마티스 관절염이나 당뇨병 환자, 각막이 원추형이거나 백내장 녹내장 등 안과질환자는 위험. 임신 중 또는 수술 후 1년 내에 임신할 예정인 경우에도 받지 않는 것이 좋다.

▼어느 수술을 받을까?〓미국 식품의약국(FDA)은 95년10월 ―6디옵터 이하의 표층절제술 안전성을 공인. 라식술은 FDA자문단이 최근 공인을 권고. ―6디옵터 이상의 비교적 가벼운 근시일 땐 표층절제술이 좋다. ―6∼―13 디옵터라면 각막 내부를 깎는 라식술이 효과적이다. 더 심하면 인공수정체를 넣는 ‘수정체 적출술’.

(도움말〓연세대의대 영동세브란스병원 안과 이재범교수 02―3497―2570, 강안과의원 강동훈원장 02―606―8449)

〈이성주기자〉stein3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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