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반 가이드]피아니스트 미아 정의 3번째 앨범

입력 1998-06-01 20:10수정 2009-09-25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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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아니스트 미아 정 ▼

재미교포 2세 피아니스트 미아 정이 세번째 앨범을 내놓았다. 수록곡은 베토벤 소나타 30번, 23번 ‘열정’, 바가텔 작품119. 첫 앨범(베토벤의 소나타 32번 외)과 두번째 앨범(슈만 작품집)이 그렇듯 전시성(展示性) 기교대신 내면의 풍요함이 잘 드러난 연주다.

미아 정은 현란한 타건과 액센트를 유창하게 이어나가는 음악적 ‘능변’보다는 작품 내면에 숨은 감정의 진행에 유의, 전 악장을 다 들은 뒤에야 전모를 파악할 수 있는 연주를 들려준다. 30번 마지막 악장 푸가변주의 절묘한 설계가 귀에 꽉차고, ‘열정’마지막 악장의 교묘한 페달 사용법도 특히 주의해 들어볼 만 하다. 하버드대 교수로 재직중인 미아정은 96년에 이어 9월에 두번째 내한연주회를 가질 예정. 채널 클래식스.★★★★☆

▼ 테너 이언 보스트리지 ▼

96년 슈베르트 ‘아름다운 물방앗간 아가씨’로 그라머폰상을 수상하며 성악계의 기린아로 떠오른 역사학 박사출신 테너 이언 보스트리지가 EMI에서 ‘시인의 사랑’ 등이 실린 슈만가곡집(사진)과 슈베르트 가곡집을 내놓았다. 중음역의 감미로운 음색 등은 한세대 전의 영국테너 피터 피어즈를 연상하게 한다. ‘시인의 사랑’에서 그는 소근거리는듯 유약한 인상 속에서도 시의 향기에 최대한 접근하는 뛰어난 음성 연기력을 보인다. 종종 시의 각운을 제대로 살리지 못하는 점이 흠.★★★★☆

채널 클래식스(C&L)02―522―1886 EMI02―3449―9423,4

〈유윤종기자〉gustav@donga.com

★★★〓보통 ★★★★★〓아주 훌륭 ☆〓★의 절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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