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무용계,「신토불이작품」뜬다…국내 창작공연 활성화

  • 입력 1998년 1월 5일 20시 48분


‘다음 도약을 위한 움츠리기.’ 올 한해 무용계를 그렇게 전망해 볼 수 있을까. IMF한파로 국제교류는 위축되겠지만 이를 계기로 국내창작공연이 오히려 활성화하지 않겠느냐는 게 많은 무용계인사들의 기대섞인 전망이다. 예술의 전당은 ‘5월 현대무용축제’를 준비하고 있다. 미국의 대표적 현대무용단인 앨빈 에일리무용단, 발레를 현대무용에 접목한 영국의 램버트무용단, 홍신자의 웃는돌무용단…. 전설적인 흑인안무가 앨빈 에일리가 창단한 앨빈 에일리무용단은 대중적 호소력이 뛰어나 지난해 유럽공연에서 대성공을 거뒀다. 유네스코 국제무용협회 한국본부(대표 이종호)는 ‘경계를 넘어서’란 주제의 국제무용축제를 신설한다. 10월중 예술의 전당. 프랑스 벨기에 스페인 독일 등 유럽 5, 6개 중견무용단과 10여개 국내무용단이 초청된다. 국내단체들이 매년 개최해 온 국제규모의 페스티벌은 규모가 축소되거나 국내잔치로 대체될 예정이다. 한국현대무용진흥회(이사장 육완순)는 90년부터 격년으로 개최해 온 한미댄스페스티벌을 취소하기로 했다. 5월 서울세계어린이청소년무용축제도 당초 10개국에서 5, 6개국으로 줄이기로 했다. 매년 10월에 국제예술제를 개최해 온 창무회(이사장 김매자)나 5월말 국제현대무용제를 개최할 계획인 한국현대무용협회(회장 박인숙)도 초청규모를 줄일 것인지, 국내 잔치로 대체할 것인지를 놓고 고민중이다. 정부의 예산감축에 따라 국립 시립무용단의 해외공연도 줄어든다. 각 대학에서도 해외공연을 자제하도록 방침을 내려 대학동문무용단이 주축을 이루고 있는 국내무용단의 해외공연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김세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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