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 『新물산장려운동』…달러모으기-절전아이디어등

  • 입력 1997년 12월 28일 18시 44분


경제 난국에 네티즌들도 팔을 걷어붙였다. 네티즌들은 특히 PC와 관련된 내용을 중심으로 각종 외화절약 아이디어를 내놓고 생활 속의 실천 운동을 벌여나가고 있다. 나우누리의 1천3백여개 작은 모임 운영자들이 모인 「시삽협의체」에서는 「신 물산장려운동(go powerkr)」을 펼치는 중이다. 이 운동은 절약과 국산품 애용 정신을 갖고 실천을 통해 힘있는 나라를 만들자는 것이 목표. 이같은 취지에 부응해 나우누리의 「윈도우즈 동호회」 「컴퓨터 첫걸음」 「아카데미아」 등 컴퓨터 관련 동호회들은 국산 소프트웨어 공동구매 운동을 벌이고 있다. 여기서 가장 각광받는 소프트웨어는 ㈜거원이 개발한 멀티미디어 플레이어인 「제트오디오」. 각종 음향파일의 연주기능과 입체음향기능,편집기능 등의 성능이 외국의 유명 소프트웨어를 능가하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나우누리뿐만 아니라 국내 최대의 통신동호회인 「하이텔 OS동우회」의 회원들도 우수한 국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서로 추천하며 국내 컴퓨터산업 발전을 위해 힘을 보태고 있다. 달러모으기 운동 역시 사이버공간에서 다양하게 진행되고 있다. 하이텔은 상업은행과 「개인소지 달러모으기」를 이달 말까지 계속하며 나우누리도 「나라사랑 달러모으기 운동」을 국민은행과 함께 벌이고 있다. 국민은행은 나우누리 가입자가 달러를 팔 경우 환전수수료의 80%를 감면하고 자기앞수표 발행수수료도 면제해주는 혜택을 준다. 그런가하면 주요 PC통신의 게시판에는 절약에 대한 네티즌들의 의견이 쏟아지고 있다. 나우누리 사용자 조보형씨(ID joebo95)는 「알뜰살림 아이디어 게시판」에 올린 글에서 『컴퓨터를 쓸 때 별생각없이 스피커를 켜놓는 사람이 많은데 전기를 아끼기 위해 스피커 전원을 끄자』고 제안했다. 천리안의 한 이용자(ID W22INER)는 『밤에 다니다보면 환하게 켜놓은 네온사인을 많이 보게 된다』며 『별다른 광고효과도 없는 낭비성 행위를 줄이자』고 주장했다. 유니텔의 곽경옥씨(ID eh1485)는 『업소 간판, 특히 주유소간판 속의 형광등을 3분의 1만 줄여도 절전에 효율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홍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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