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고교생 사이에서 「이상한 편지지」들이 유행하고 있다.
이들 편지지는 신문 형태를 흉내낸 「만득일보」 「나쁜신문」 「학원별곡」 「전선일보」에서부터 「합격증서」 「공주병 치료제」 등 20여종.
「나쁜신문」의 경우 새카만 편지지에 신문제호를 흉내내 발행 인쇄인 「나쁜놈」, 주필 「더나쁜놈」 등으로 쓰여있으며 「××구이」 등 성(性)을 암시하는 저속어들도 눈에 띈다.
「학원별곡」은 「전국 남녀공학추진회(전공위)」라는 가공단체를 내세우는 한편 「자유연애의 시대가 도래했다」는 등의 내용과 삽화를 곁들이고 있다.
입시고통에 시달리는 학생들을 유혹하는 「합격증서」라는 편지지는 노란 용지에 「양은 학교 학과에 합격하여 고생끝, 행복시작을 알리며 합격증서와 학생증을 준다」며 가짜 학생증까지 그려놓았다. 이밖에 「국군 니우스(뉴스)」 「군바리 월동준비 끝」 「과태료 부과 및 견인 대상자」 「시험해방 만세」 등의 편지지도 있다. 규격도 가로 7㎝, 세로 35㎝가 있는가 하면 약봉지 형태를 딴 것 등 제각각이어서 연말 가뜩이나 우편물 폭증으로 어려움을 겪는 우체국 관계자들을 괴롭힌다.
마산의 한 여고교사는 『비교육적이고 저속한 표현들이 많아 지도를 하고 있으나 단속하기가 어렵다』고 밝혔다.
〈창원〓강정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