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티켓 전산망 구축계획 잡음속에 표류 거듭

  • 입력 1997년 11월 18일 20시 13분


문화체육부가 추진중인 입장권 통합전산망 구축 계획이 사업자 선정과정의 잡음과 정책추진 업무의 비효율로 표류를 거듭하고 있다. 문체부는 지난달 국정감사를 통해 사업자 선정 과정의 비리가 드러나자 내부감사를 실시, 문예진흥원 관계자 3명에 대해 정직 2개월씩의 징계를 내렸다. 이와 함께 1차 기술평가에 합격, 사업권 획득을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여온 3개 업체가 공동컨소시엄을 구성해 사업을 운영하도록 유도하고 나섰다. 문체부는 당초 8월말까지 사업자선정을 마칠 계획이었으나 업무추진 능력이 의심되는 문예진흥원에 업무를 맡겨 일을 그르치는 등 졸속 행정 끝에 큰 차질을 빚고 있다. 징계를 받은 문예진흥원 관계자들은 1차 기술평가를 통과한 한국컴퓨터 한국정보통신 지구촌문화정보서비스 등 3개 업자를 상대로 운영방안을 평가하면서 객관적인 심사기준도 없이 한국컴퓨터를 내정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입장권 통합 전산망은 2002년 월드컵 등 경기와 연극 영화 등 입장권을 단말기와 PC를 통해 시간과 좌석을 골라 예약하는 시스템. 연간 이익 규모가 2백억원 이상으로 보여 수주경쟁이 치열하다. 한편 문화계 인사들은 이같은 잡음에 대해 문예진흥원 문덕수(文德守)원장이 내부갈등과 지병으로 일손을 놓고 있는 상황과도 유관하다며 정부에 대응책을 촉구하고 있다. 〈조헌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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