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새책]「노래 노래 부르며」

  • 입력 1997년 11월 15일 09시 27분


「송알송알 싸리잎에 은구슬/조롱조롱 거미줄에 옥구슬/대롱대롱 풀잎마다 총총/방긋 웃는 꽃잎마다 송송송」. 언제 들어도 아슴푸레한 감동이 차오르는 우리의 동요. 어머니의 따스한 숨결과 아련한 어린 시절의 추억이 잔잔하게 배어나는 노래말들. 길벗어린이가 한세대에서 다음 세대로 이어지는 우리 동요들을 모아 예쁜 그림책으로 냈다. 「노래 노래 부르며」(장홍을 그림). 엄마가 나지막한 목소리로 동요를 들려주면 아이가 그림들을 보면서 노래 속에 빠져들 수 있도록 책을 꾸몄다. 중국에서 미술계의 대가로 손꼽히는 연변 민족작가 장씨의 그윽하고 부드러운 동양화가 한층 감미로운 분위기를 더해준다. 「아기자기하고 정겨운 필치가 노래말을 빛내준다」는 평.「고향의 봄」 「꽃밭에서」 「따오기」 「과수원길」 「반달」 「꼬마 눈사람」 등 주옥같은 우리 동요 19편을 모았다. 한결같이 엄마 등에 업혀서, 또는 무릎을 베고누워 다시한번 들어 보았으면 하는 노래들이다. 「모래성이 차례로 허물어지면/아이들도 하나둘 집으로 가고/내가 만든 모래성이 사라져 가니/산 위에는 별이 홀로 반짝거려요…」. 6세이상 대상. 6,800원. 〈이기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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