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올 6.1%상승…전국 집값도 2.7%올라

  • 입력 1997년 10월 19일 19시 55분


그동안 안정세를 보이던 주택가격이 올들어 큰폭으로 오르고 있다. 19일 주택은행이 조사한 「전국 41개 도시의 주택가격 동향」에 따르면 주택가격은 작년까지 비교적 안정세를 나타냈으나 올들어 지난 1∼9월까지 2.7%가 상승했다. 특히 서울 아파트가격은 작년에 4.2% 상승한 데 이어 올해에도 지난 9월까지 6.1%가 치솟아 아파트 중심으로 주택가격이 크게 오르는 모습을 보였다. 평균 주택가격은 △지난 92년에 전년 대비 5.0% 상승한 이후 △93년 2.9% △94년 0.1% △95년 0.2% △96년 1.5% 등으로 하향 안정세를 보였다. 그러나 지난해 미분양 아파트가 1년 사이에 30% 이상 감소하면서 주택가격은 1.5% 상승세로 돌아섰다. 올해 전세가격은 전국적으로 작년보다 2.3% 상승했다. 주택은행은 『지난 93년 이후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인 주택공급 물량이 올해 경기부진과 택지부족 등으로 더욱 줄어드는 추세여서 향후 부동산 가격이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금융계는 주택가격이 상승하면 임대료 및 개인서비스 요금 인상 등 연쇄적인 가격 상승을 초래, 물가불안을 야기할 수 있을 것으로 우려했다. 또 기아사태 등으로 극심한 경제난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가 대선을 의식, 인위적인 경기활성화를 꾀할 경우 부동산 가격이 폭등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강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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