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젝스키스」본딴 게임기 「포켓젝키」로 연예인키우기 붐

  • 입력 1997년 9월 30일 08시 51분


「폼생폼사」라는 노래 하나로 하루 아침에 신세대 새로운 우상으로 떠오른 남성 6인조 젝스키스. 그리고 3인조 댄스그룹 구피. 손동작 몸동작 하나하나가 1318들의 정서를 흔들어 놓는 신세대스타들이 이제는 휴대용게임기에까지 등장한다. 이들의 캐릭터가 가져오는 소비효과가어느 것보다 높다는 게임업체의 판단 때문. 게임기업체인 디지타워는 젝스키스 6명의 캐릭터를 넣은 게임기 「포켓젝키」를 최근 시중에 내놓았다. 이 업체는 애완동물 키우기 게임기인 다마곳치로 이름을 알린 일본 반다이사에 「포켓비스킷」이라는 휴대용게임기 4백만개를 수출한 업체. 다마곳치가 애완동물을 제대로 키우는 게임기라면 이들 게임기는 연예인의 모든 것을 관리, 인기 정상에 올려놓는 것을 스토리로 하는 게임기. 연예인과 가까워지고 싶어하는 청소년들의 심리를 적극 활용한 상품인 셈이다. 청소년들이 직접 가수들의 매니저가 돼 가상공간에서 이들에게 춤과 노래를 연습시키고 TV 쇼프로에 출연시켜 인기를 쌓아가면서 내로라하는 스타로 성장시키는 게임방식이다. 중간 중간에 술도 마시게 하고 여행도 보내면서 스트레스를 풀어줘야 하며 가수들의 콧대가 높아지면 매니저로부터 꾸지람도 듣게 해야 한다. 이와 함께 일정기간에 최고의 인기가수로 성장시켜 놓지 못하면 자동적으로 그룹이 해체되도록 해 좌절을 느끼게 하는 비정함도 있다. 디지타워는 이미 국내 판매업체와 30만개(개당 2만5천원)의 판매계약을 했으며 올해 안으로 모두 70만개가 나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신세대들의 자기표현 및 스타가 되려는 욕구를 게임기를 통해 대리만족할 수 있도록 했다』며 『이를 위해서는 실제 연예인 캐릭터를 사용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는 게 디지타워측의 설명. 디지타워의 게임기가 잘 나갈 조짐을 보이자 동종업체들이 경쟁이라도 하듯 유사제품을 내놓고 있다. 레이저아트사는 포켓젝키와 똑같은 제품에 캐릭터만 구피로 바꿔 만든 제품을 다음달 내놓을 예정이다. 〈박현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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