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음주운전 「빨간불」…작년보다 62% 늘어

  • 입력 1997년 9월 28일 20시 25분


경찰의 지속적인 단속에도 불구하고 술을 마시고 핸들을 잡는 여성이 크게 늘고있다. 서울경찰청은 금년들어 8월말까지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여성운전자가 지난해 같은 기간(9백51명)보다 62.1%나 증가한 1천5백42명에 이른다고 28일 밝혔다. 서울경찰청은 같은 기간 하루 평균 1백93건씩 모두 4만6천9백44명의 음주운전자를 적발, 3백54명을 구속하고 나머지는 불구속 입건했으며 1만9천9백37명의 운전면허를 취소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단속된 3만6천2백77명과 비교하면 29.4%나 증가한 수치. 음주운전자 단속 실적을 요일별로 보면 금요일이 하루평균 2백24건(16.5%)으로 가장 많았고 △목요일 2백14건(15.8%)△토요일 2백9건(15.4%) △수요일 1백84건(13.6%)△월요일 1백62건(13.6%)의 순이었다. 음주운전자의 직업은 회사원(47.1%)과 상업 종사자(32.5%)가 거의 80%를 차지했고 나머지는 학생 사업용운전자 군인 공무원 등이었다. 대학생 음주운전이 1천4백61명에 달하고 있는 것도 주목할 만한 대목. 경찰은 음주운전자에 대한 주위의 관심과 협조를 당부하기 위해 직장인인 경우 직장상사에게, 대학생인 경우는 대학총장에게 서한문을 발송하고 있다. 〈이병기기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