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끄러워 제대로 못자요』…6대도시 소음공해 밤낮없다

  • 입력 1997년 9월 25일 19시 57분


환경부가 지난해부터 올 6월까지 분기별로 6대 도시의 소음도를 측정한 결과 도로변 주거지역은 낮과 밤의 구분없이 기준치를 훨씬 넘는 각종 소음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부산 대구의 경우 차가 많이 다니는 주요 도로변의 낮시간(오전 6시∼밤 10시) 소음도가 모두 70㏈ 이상으로 사무실에서 나는 소음 수준의 환경기준(65㏈ 이하)을 모두 초과했다. 인천 광주 대전의 낮시간 소음도는 68㏈을 넘어섰다. 밤시간(밤 10시∼오전 6시)에도 시끄러운 소리는 잦아들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의 경우 밤시간 도로변 주택가의 소음도가 잠을 설칠 정도인 65∼68㏈로 환경기준(55㏈·조용한 도서관의 소음도)은 물론 낮시간의 기준치도 만족시키지 못했다. 다른 도시들도 밤시간 소음도가 59∼69㏈을 기록, 모두 환경기준을 초과했다. 아파트 등 일반 주거지역의 낮시간 소음도(기준 55㏈)도 지난 2.4분기 중 서울(53㏈) 대구(55㏈) 광주(55㏈)를 제외한 나머지 3개 도시가 기준치를 넘었다. 밤시간(기준 45㏈)에는 서울(44㏈)을 제외한 5개 도시가 모두 환경기준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환경부 관계자는 『소음 민원이 매년 전체 환경분쟁의 65%를 차지할 정도로 심각한 환경문제가 되고 있다』며 『생활소음 규제지역에 대해 소음진동규제법을 엄격히 적용하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이진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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