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집마련/주택대출 금융상품]은행-보험-할부금융 비교

  • 입력 1997년 9월 3일 18시 37분


내집마련 자금을 특수은행에서만 빌리던 시기는 지났다. 요즘에는 모든 은행은 물론 보험 할부금융사 등도 주택대출상품을 취급한다. 그러나 옛날보다 빌리기 쉬워졌다고 뭉칫돈을 덥석덥석 꿔오는 것은 곤란하다. 자신의 상환능력 등을 감안해 적절하게 빌리는 요령이 필요하다. 특히 금융기관마다 금리 등 조건이 다르므로 면밀히 따져보는 것이 조금이라도 금융비용부담을 줄이는 관건. ▼은행〓주택은행이 독점해 왔던 주택자금 대출에 은행들이 가세해 다양한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금리가 낮은 은행에서 먼저 돈을 빌리고 모자라면 다음으로 금리가 낮은 은행에서 차례로 대출받는 것이 기본 요령. 제조업 건설업 등에서 1년이상 근무한 근로자 중 무주택 1년 이상인 세대주는 주택대출상품 중 금리가 가장 싼 평화은행의 근로자주택자금(연 8%)을 빌리면 좋다. 최고 1천6백만원까지 5년거치 10년상환 조건으로 빌릴 수 있다. 단 대출대상 주택은 공동주택이 전용면적 60㎡(18평), 단독주택은 85㎡(25.7평)이하로 제한된다. 이 상품을 빼면 이자가 비교적 싼 곳은 역시 주택은행이다. 내집마련주택부금 신재형저축 차세대주택종합통장에 가입하고 일정기간(대부분 1년)이 지나면 연 9.5∼11.5%의 조건으로 최고 2천5백만원, 최장 25년까지 빌릴 수 있다. 최근에는 은행들이 기업의 자금수요 감소로 신탁자금이 남아돌자 신탁계정 대출상품도 늘리는 추세. 상업 외환 한일은행 등에서는 30년 동안 최고 1억원까지 13∼14%의 금리로 대출받을 수 있다. ▼보험〓은행보다 대출조건이 까다롭지 않고 담보부동산에 대한 평가액도 높은 것이 장점. 생명보험사들은 3∼20년짜리 대출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대출액은 대개 3천만∼5천만원이며 부동산담보대출은 평가액에 따라 대출한도가 정해진다. 보험사에 따라서는 대출한도를 두지 않기도 한다. ▼할부금융〓어렵게 아파트를 분양받고도 중도금이나 잔금이 모자라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이라면 한번 이용해볼 만하다. 분양받았을 때 그 집을 할부금융사에 담보로 맡긴 뒤 모자라는 돈을 융자받아 일정기간에 걸쳐 분할상환하는 방식이다. 대출절차가 신속하고 간편한 것이 할부금융사 대출상품의 강점. 직접 할부금융사를 방문하거나 분양주택의 건설업체에 신청하면 된다. 금리가 연 13∼14.6%로 높은 게 흠. 변동금리를 적용하는 곳이 많다. 〈백승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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