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림,「기능성 치킨」개발 『우리입맛 지킨다』

  • 입력 1997년 8월 27일 20시 40분


닭고기 하면 으레 통닭 닭다리 닭갈비 등 부위별 구분이 고작. 이를 탈피해 특정 수요층을 겨냥한 이른바 「기능성 치킨」이 최근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국내 최대 닭고기업체인 ㈜하림은 지난 6월 달고 매콤한 맛의 「중고생 치킨」과 술안주용 「맥주치킨」을 내놓았다. 돼지고기 대신 닭고기를 넣은 「치킨탕수육」도 곧 출시할 예정. 영육농산은 뼈를 발라낸 넓적다리 순살로 전통 닭갈비맛을 살린 「뼈없는 닭갈비」를 개발했다. 신세대 취향에 맞게 매운맛을 가미한 「팝콘치킨」도 선보일 예정이다. 대연식품도 DHA 성분을 함유한 제품으로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이처럼 기능성 제품이 쏟아지고 있는 것은 지난달부터 닭고기가 전면 수입개방됨에 따라 대규모 외국업체들의 상륙이 예상되기 때문. 닭 한마리로 1천가지가 넘는 다양한 가공품을 생산하는 미국의 타이슨사같은 업체로부터 한국의 「입맛」을 지키려는 것. 『지금까지는 모든 사람이 먹을 수 있는 닭고기를 만들었다면 이젠 특정 타깃에 맞춘 제품 개발로 바뀌고 있다』(南斗熙·남두희 한국계육협회 상무이사) 〈이명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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