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거리 볼거리]화성 사강시장 『싱싱한 횟감이 쌉니다』

  • 입력 1997년 8월 23일 20시 25분


경기 화성군 송산면 사강리 309번 지방도로변의 사강시장은 신선한 횟감을 거래하는 곳으로 꽤나 알려져 있다. 주말이면 회맛을 즐기는 인파들로 크게 붐비는 명소. 매일 아침 경기 남부지방 서해안에서 잡은 싱싱한 어류 낙지 조개 꽃게 등이 사강시장내 60여곳 수산물도매상과 횟집으로 출하된다. 사강시장의 주요 고객은 서울 수원 등지의 수산물시장 도매상들과 휴양객. 이곳에서 도회지 상인들은 각종 수산물을 싼값에 사 가고 놀러온 사람들은 싱싱한 회맛을 즐기고 간다. 숭어 광어 농어 우럭 놀래기 붕장어 등 횟감은 유난히 씹는 맛이 좋다. 계절에 따라 약간씩 변동이 있는 가격은 숭어 1㎏에 1만5천원, 자연산 광어는 1㎏에 3만5천원 안팎이다. 바닷물을 내뿜는 바지락 맛살 동죽 모시조개 피조개 삐쭉이의 신선도는 의심할 필요가 없다. 말굽조개 등 보기 어려운 어패류도 간간이 눈에 띈다. 조개류는 대개 1㎏에 5∼6천원선. 젓갈류와 새우도 싼값에 맛볼 수 있다. 10월경이면 약간 비릿하면서도 특유의 맛이 그윽한 굴이 쏟아져나와 애주가의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사강시장에서 승용차로 20여분 거리의 서해안에는 가볼만한 곳이 많다. 해송과 낙조(落照)가 유명한 화성군 서신면 궁평리해수욕장에는 깨끗한 백사장과 놀이동산이 있어 가족나들이 장소로 적당하다. 제부도어촌계(0339―57―2154)에서는 차를 타고 섬까지 들어갈 수 있도록 바닷물이 빠지는 시간을 안내해준다. 이 일대 방파제에서는 갯지렁이만 끼워 던지는 망둥이낚시를 누구나 즐길 수 있다. 사강시장상인연합회 尹壯萬(윤장만·35)총무는 『조금때인 음력 8일과 23일만 피하면 전국 어느 곳보다 싱싱한 회를 싼값에 맛볼 수 있다』고 자랑했다. 0339―57―8241 〈화성〓박종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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