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정치학회 학술회의]한국개혁 「국제적 평가」시험대

  • 입력 1997년 8월 18일 20시 21분


21일까지 서울에서 열리는 세계정치학회(IPSA) 제17차 서울세계대회를 맞아 동아일보사, 연세대 동서문제연구원, 미국 스탠퍼드대 후버연구소가 공동으로 개최하는 국제학술회의 「한국의 민주화와 세계화―평가와 전망」은 여러가지 면에서 그 의의가 크다 하겠다. 이번 회의는 1980년대 후반 이후 한국 정부가 지속적으로 추진해온 민주화 세계화에 대한 시의적절한 이론적 비교론적 평가 기회가 될 것이다. 그동안 한국의 민주화와 세계화에 대해 국내학계의 논의는 비교적 활성화되어왔지만 세계학계의 체계적인 평가는 아직 미진한 실정이다. 따라서 이번 국제학술회의야말로 이러한 거시적 비교평가의 기회를 제공함과 동시에 金泳三(김영삼)정부 5년의 정치 경제개혁에 대한 국제적 평가와 조망을 기대하는 자리다. 1993년 김영삼정부의 출범 이후 민주개혁과 세계화는 두 개의 거대한 이념적 정책적 축을 형성해왔다. 이 두 축이 아직 완결되지는 않았지만 지난 5년간의 정부정책에 대한 국제적인 비교평가의 장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이번 회의의 의의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국제적인 거물 학자들이 다수 참가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회의의 또다른 의의라고 말할 수 있다. 민주제도론의 세계적 석학이자 세계정치학회 회장인 프랑스의 장 르카 파리대 석좌교수, 자유주의 이론의 대가이자 세계정치학회 차기회장인 미국의 테드 로이 코넬대 석좌교수, 국제정치이론분야의 태두이자 미국 국제정치학회장인 데이비스 보브로 피츠버그대 교수, 그리고 한반도와 동북아 분야에 관한 일본 제일의 학자인 이노구치 다카시 도쿄대교수 등 세계정치학계를 주름잡는 학자들의 대거 참석은 이번 학술회의의 수준을 높여주고 있다. 뿐만 아니라 정치학의 국제적 흐름이나 주요 쟁점 등에 관한 논의 등을 통해 한국 정치학의 수준을 한단계 끌어올릴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줄 것이다. 그뿐만 아니라 李洪九(이홍구)전국무총리와 韓昇洲(한승주·전외무부장관)고려대교수, 河英善(하영선)서울대교수, 鄭求鉉(정구현)연세대교수, 左承喜(좌승희)한국경제연구원장 등 국내학계의 거물급 인사들도 참가했다. 〈문정인 연세대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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