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9일 상륙 남부 비상…폭우동반 전국 큰피해 우려

  • 입력 1997년 8월 8일 19시 46분


제주도 남해상에서 북상중인 중형 태풍 「티나」는 9일 오전 영남내륙을 관통한 뒤 동해로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돼 남부지방과 강원 제주를 중심으로 전국에 큰 피해가 우려된다. 우리나라 내륙에 태풍이 상륙하는 것은 지난 95년8월 태풍 「제니스」 이후 2년만이다. 기상청은 8일 『나무가 뿌리째 뽑히고 열차가 넘어질 수 있는 초속 33m의 강풍을 동반한 티나가 오후 5시 현재 시속 18㎞의 속도로 제주도 남쪽 2백20㎞ 해상에서 북상중』이라며 『티나는 9일 새벽 남해안에 상륙한 뒤 이날 오전 9시경 영남내륙을 지나 오후 9시경 울릉도 북동쪽 해상으로 빠져나가겠다』고 예보했다. 기상청은 이에 따라 이날 오후 5시를 기해 제주 영호남 전지역 및 남해와 동해남부 중부 전해상에 태풍경보를, 강원과 서해남부 전해상에 태풍주의보를 내렸다. 기상청은 『태풍이 상륙하는 9일 영호남지방을 중심으로 초속 18∼33m의 강풍과 함께 최고 2백㎜ 이상의 폭우가 내리겠다』며 『바다에서는 6∼9m의 높은 물결이 일고 해안지방에서는 해일이 일 우려도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95년8월의 제니스는 65명의 사망실종자와 4천5백63억원의 재산피해를 냈으며 티나와 진로가 비슷했던 같은해 7월의 「페이」는 47명의 인명피해와 9백20억원의 재산피해를 냈다. 〈한정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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