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란의 주부경제/폰뱅킹]은행일 전화 한통화로 OK

  • 입력 1997년 8월 3일 20시 08분


아휴 무더워라. 서민들과 친근한 이미지를 갖고 있는 국민은행에 왔어요. 어머, 예쁜 여성 분이 로비까지 나오셨어요. 이 은행 고객만족센터 林榮信(임영신)과장님이세요. 소설 「상록수」의 여주인공 채영신과 이름이 같으시네요. 저는요, 저번에 말씀드린대로 양평군 양수리에 있는 「베니샤프」에 자주 가야 해요. 그런데 이곳에서 급한 송금 때문에 차를 몰고 한시간 이상 나가야 할 때가 가끔 있어요. 날씨는 덥지요, 주말같은 때는 은행 마감시간에 대려고 신호위반도 해요. 겨우 도착하면 줄은 왜 그렇게 긴지…. 왜 사서 고생이냐고요? 그럼 어떡해요. 전화로 하라고요? 전화로 잔액조회 송금 자기앞수표 사고여부조회 환율안내 현금지급기(365오토뱅크)위치안내까지 받는다고요? 어떻게 하면 되죠. 우선 거래은행의 가까운 영업점에 거래통장과 도장 신분증을 갖고 가서요, 폰뱅킹(전화로 하는 은행거래)신청서를 써요. 그다음엔 은행에서 사용자번호와 설명서를 내준대요. 설명서에 쓰인대로 개인암호 두가지를 등록한대요. 이 암호는 자기 외에는 아무도 몰라요. 필요하면 전화로 바꿀 수도 있어요. 은행 컴퓨터는 또 암호숫자로 1111, 4444처럼 똑같은 네자리수나 1234, 0987처럼 연속올림이나 연속내림 숫자는 등록을 안받아줘 유출될 염려도 없대요. 자신의 생년월일을 조합한 숫자를 써 넣어도 「삐리 삐리릿. 다른 번호를 등록하십시오」라는 방송이 나와요. 그런 다음 전화기에서 안내하는 음성에 따라 은행 일을 보는 겁니다. 야, 그런 줄 모르고 괜히 교통경관께 싹싹 빌어가며 액셀러레이터를 밟았잖아요. 지방으로 휴가갔을 땐 어떡해요. 폰뱅킹 하다보면 시외전화요금 많이 들텐데. 그래서 각 은행이 전국 어디서나 시내전화요금 권역에서 폰뱅킹서비스를 운영한다는군요. 국민은행의 경우는 부산 대구 광주 대전 충주 강릉 안동 창원 여수 등지에 폰뱅킹 이용전화번호를 두고 있다는 거예요. 한가지 기억해두실 것. 은행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같은 은행 본지점의 계좌로 송금하는 일 등은 연중무휴 24시간 이용할 수 있는데요, 다른 은행으로 송금하는 것은 일과시간에만 가능하답니다. 임과장님은요, 역시 여성이어서 더 친절하세요. 다음 주에는 한번 약정만 해놓으면 언제든지 자동대출을 받을 수 있는 일명 「마이너스통장」에 대해 알려주시겠대요. 김영란<탤런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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