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들을 상습적으로 폭행한 혐의로 구속돼 경찰서 유치장에 수감중인 여고생이 구속 11시간만에 여자 아이를 낳아 충격을 주고 있다.
24일 오전 9시반경 경북 영천시 금호읍 원제리 영천경찰서 유치장 제4호실에 구속 수감중인 영천시내 모여고 2학년 정모양(16)이 1층 상황실 옆 여자화장실에서 몸무게 2.4㎏의 여아를 분만했다.
정양은 이날 오전 8시20분경 배가 아프다고 호소, 경찰이 병원에서 진료를 받도록 하기 위해 오전 9시25분경 출감시키자 『화장실에 가야겠다』고 말한 뒤 곧바로 출산했다.
경찰은 정양이 작년 10월말 같은 또래의 남학생과 관계를 가진 뒤 임신한 사실을 확인하고 대구지검에 정양의 구속집행정지를 건의했다.
영천시내 두 병원에 분리돼 입원중인 정양과 신생아는 모두 건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천〓정용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