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의정부시 용현동 용현초등학교에서 공부 잘 하는 학생은 둘째다. 예절 바르고 잘 놀며 남을 위할 줄 아는 바른 어린이가 첫째다.
이 학교 학생들은 「예절교육실」에서 큰절하는 법과 한복입기 등 전통예절을 배운다. 또 △현관이나 교실을 드나드는 출입예절 △친절한 전화사용법 등의 생활예절 △포크 나이프 냅킨사용법 등의 식사예절을 실습을 통해 배운다.
경기도교육청 지정 「인성교육 시범학교」인 이 학교가 학생들의 정서순화와 인성교육을 위해 선보인 프로그램은 다양하다.
전학년 49학급은 모두 효(孝)와 예절에 관련된 특별활동을 한가지씩 한다. 「우리고장 효행사례 발굴특별반」 「효행 실존인물 발굴반」 「가족신문 제작반」 「태극기 사랑반」 등이 활동중이다. 예절실 입구에는 「태극기 전시실」이 자리잡아 게양용 대형 국기에서부터 옥상용 차량용 건축장식용 등의 국기들이 다양하게 전시돼 있다.
이 학교의 자랑거리중 하나는 「책가방 없는 날」을 이용, 매년 6월에 여는 「용현 장미축제」. 올해에도 학생 교사 학부모 지역주민 등 4천여명이 참가해 어린이사물놀이패공연 다함께댄스파티 어린이백일장 가족신문전시회 가족합창대회 효그림그리기대회 등을 펼쳤다.
폐막식때는 입상자에게 입학할 때 써낸 가훈을 붓글씨로 써넣은 액자를 상품으로 준다.
이때 운동장 한쪽에서는 작아진 옷이나 신발 헌책 장난감 등을 서로 사고파는 벼룩시장과 학부모 자원봉사자들이 운영하는 용현먹을거리장도 열린다. 용현초등교는 장미학교이기도 하다.
5년전 개교 때 학교울타리와 운동장 주위에 심은 장미가 6월이면 절정을 이룬다. 교실과 복도는 정성스럽게 만든 가족신문으로 도배된다. 이 학교 李圭貞(이규정)교장은 『많은 지식을 가진 어린이보다 따뜻한 마음과 민주시민의 품격을 지닌 어린이로 자라도록 돕고 있다』고 말했다.
〈의정부〓권이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