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패션컬렉션]한국패션 국제화-대중화 한 몫

  • 입력 1997년 6월 29일 20시 21분


한국패션의 국제화와 대중화를 내걸고 6일동안 계속된 97 서울국제패션컬렉션(SIFAC)이 29일 막을 내렸다. 서울방송 등이 주최한 이번 컬렉션에는 앙드레김 이신우 이영희 김창숙씨를 비롯한 국내 유명디자이너와 대중적인 국내 브랜드가 다수 참여, 국제적으로 뻗어나갈 한국패션의 역량을 한데 모으는 계기를 마련했다. 매일 5,6회씩 진행된 패션쇼에 유료관람객이 몰리는 등 행사장인 한국종합전시장 대서양관에는 매일 1만명 이상이 입장해 패션의 대중화에 한 몫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패션쇼와 함께 패션일러스트레이션전 조형모자전 패션사진전 등 다양한 패션관련행사가 집중적으로 열려 패션산업에 대한 일반인들의 인식도 새롭게 할 수 있었다. 외국 디자이너로는 요시유 기코니시 등 3명이 참가했으며 세계적인 패션모델 클라우디아 시퍼가 방한, 시선을 모았다. 프랑스 미국 일본 등지에서 초청된 20여명의 외국 바이어들은 무크 EnC 쿠기 등의 국내 브랜드와 상담을 진행중이다. 사치산업으로 여겨지던 패션산업을 고부가가치의 미래산업으로 인식함으로써 세계무대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는 기회로 삼은 것. 그러나 세계적으로 가을 겨울 컬렉션이 이미 끝난 시점에서 컬렉션이 이루어져 국내외 디자이너들의 참여율이 낮고 일부 디자이너들이 발표된 작품을 패션쇼에 다시 들고 나오는 등 문제점이 드러나기도 했다. 돌체 앤 가바나, 캘빈 클라인 등 유명 디자이너들을 초청하고자 했던 계획이 무산되는 등 외국 디자이너와 바이어의 참여가 적어 국제규모의 컬렉션으로 보기에는 무리라는 지적도 있다. 주최측은 『연 2회로 개최시기를 조정하고 참여 디자이너와 브랜드를 늘리는 등 미비점을 보완해 앞으로 서울국제패션컬렉션을 밀라노 파리 뉴욕컬렉션에 버금가는 세계적인 컬렉션으로 키워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윤경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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