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 제주 태풍주의보…「피터」북상, 휴일까지 폭우예상

  • 입력 1997년 6월 27일 19시 55분


27일 밤부터 제주도 및 남해해상이 제8호 태풍 「피터」의 영향권에 든 가운데 28,29일에는 남부지방에 강풍을 동반한 폭우가 내릴 전망이다. 기상청은 이에 따라 27일 오후4시를 기해 남해전해상과 제주도지방에 태풍주의보를, 부산 경남북지방에 호우주의보를 내렸다. 기상청은 『태풍 피터가 예상대로 일본 규슈로 상륙할 경우 우리나라 남부해안이 반경 약 4백㎞이내에 든다』며 『이에 따라 28일 중부지방에 5∼30㎜, 남부지방에 20∼80㎜의 비가 오고 남부지방은 초속 5∼10m의 강풍과 함께 1백㎜가 넘는 호우가 쏟아지는 곳도 있겠다』고 내다봤다. 시속 27㎞의 빠른 속도로 북상중인 피터는 28일 오전9시경 일본 대마도 남쪽 2백㎞ 부근해상까지 접근할 것으로 보이는데 진로를 바꾸지 않을 경우 제주도를 거쳐 호남지방에 상륙할 가능성도 있다고 기상청은 밝혔다. 피터는 중심최대풍속이 초속 32m, 중심기압 9백75헥토파스칼(V)인 중형태풍. 한편 중앙재해대책본부는 27일 이번 장맛비로 인한 농경지 침수, 건물 및 공공시설 파손 등 재산피해액을 67억9천2백만원으로 잠정집계했다. 지역별로는 집중호우가 내린 경남지방이 65억7천1백만원으로 피해가 가장 컸다. 연안여객선은 이날 오후 현재 1백4개 항로 1백47편중 15개 항로 15편의 발이 계속 묶여 있으며 서울과 속초 목포를 잇는 항공편의 운항이 중단되고 있다. 〈송상근·한정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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