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도 브랜드시대…「트윈빌」등 건물이미지맞춰 새이름

  • 입력 1997년 6월 25일 20시 30분


「주택에도 브랜드가 있습니다」. 대형 건설업체들이 다양화하는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추고 주택상품에 고급 이미지를 불어넣기 위해 브랜드를 적극 활용하고 나섰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소비자 응모를 거쳐 원룸아파트의 브랜드를 「메종 리브르」로 짓고 특허청에 상표등록을 출원했다. 메종 리브르(자유로운 집)는 원룸주택의 주 수요자가 자유와 개성을 중시하는 전문직종 신세대 신혼부부라는 점에 착안해 붙인 이름. 대우는 올 하반기부터 본격 분양할 고급빌라에는 「로열 카운티」라는 이름을 붙이고 역시 지난 4월 상표등록을 출원했다. LG건설은 작년말부터 짓기 시작한 오피스텔과 빌라를 「트윈텔(트윈+오피스텔)」과 「트윈빌(트윈+빌라)」이란 브랜드로 공급키로 했다. 그룹사옥인 여의도 쌍둥이빌딩의 이미지를 활용한 브랜드다. 청구도 현재 분당에서 분양중인 고급 주거용 오피스텔에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영웅 「오디세이」를 상호로 사용키로 하고 지난 4월 상표등록을 출원했다. 21세기형 미래 주거형태를 지향한다는 의미. 금호건설은 지난 95년부터 가동한 주문주택 사업부가 공급하는 고급단독주택에 「베스트 홈」을 브랜드화해 지난 3월 상표를 등록했다. 최고의 집을 제공하겠다는 의미. 쌍용건설은 편안하고 쾌적한 아파트라는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해 「아내같은 아파트」라는 브랜드를 만들어 상표등록을 마쳤으며 선경건설도 90년초부터 공급하기 시작한 도시형 고급빌라를 영어로 표기한 「시티빌(시티+빌라)」을 95년4월 상표로 등록했다. 한라건설도 모든 것을 합친다는 수학기호인 「시그마(∑)」를 지난 95년 상표로 등록, 사용중이다. 모든면에서 최고의 기술을 선보이겠다는 의욕을 반영했다. 〈황재성기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