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할머니 金남조씨 가족 아니다

  • 입력 1997년 6월 24일 19시 52분


캄보디아의 훈할머니(73)와 부산에 사는 金南祚(김남조·62)씨 가족은 검찰의 유전자 감식결과 혈연관계가 아닌 것으로 24일 밝혀졌다. 대검 과학수사지도과(과장 李翰成·이한성 검사)는 이날 『캄보디아에서 공수해 온 훈할머니의 혈액과 부산의 김남조 남선(72)남매와 훈할머니의 어머니라고 주장한 유문애씨(98)의 혈액을 채취, 감식한 결과 훈할머니가 유씨의 친자일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대검은 그동안 YNZ22기법과 미토콘드리아 염기서열기법 등 유전자감식의 최신기법과 대검이 자체 개발한 기법 등 10가지를 이용, 감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유전자형 판독결과 YNZ22 등 7가지 감식기법에서 유씨에게는 없는 유전자형을 훈할머니가 보유하고 있었으며 미토콘드리아 염기서열기법에 의한 분석결과에서도 훈할머니와 유씨는 염기서열이 전혀 일치하지 않았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검찰은 이에 따라 훈할머니가 자신의 고향이나 가족에 대해 기억해낸다면 이를 토대로 유전자 감식을 추가로 실시해 혈육을 찾아주기로 했다. 〈하종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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