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감한 시민앞에 강도 『항복』…송파구 이틀새 2건발생

  • 입력 1997년 6월 18일 20시 07분


나쁜 짓을 하는 사람은 앞으로 경찰보다 「용감한 시민」을 더 무서워해야 할 것 같다. 18일 오전 3시반경 서울 송파구 석촌동 J빌딩 앞 육교계단에서 술에 취해 잠든 권모씨(36·상업)의 윗옷에서 5백만원권 수표 3장 등 금품 2천8백여만원을 훔쳐 달아나던 전모씨(25·회사원)를 李敎勳(이교훈·19·서울 송파구 방이동)군이목격, 2백여m를 추격한 끝에 붙잡았다. 올 여름 군에 입대 예정인 이군은 『귀가길에 전씨가 돈을 훔치는 걸 발견하고 함께 있던 후배(18)에게 「경찰에 신고하라」고 부탁한 뒤 전씨를 뒤쫓았다』며 『일당이 있을지도 몰라 조금 무섭기도 했지만 6개월정도 배운 격투기 실력을 이럴때 발휘해야 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 17일 낮 12시50분경 서울 송파구 마천2동 J은행 앞에서 이모씨(26·주부)의 유모차에 있던 손가방에서 현금 17만원과 예금통장 등을 털어 도주하던 이모씨(33·회사원)를 李韓明(이한명·38·서울 송파구 마천2동)씨가 1백m가량 뒤쫓아가 붙잡은 뒤 경찰에 넘겼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범행현장을 목격한 뒤 자기 몸을 아끼지 않고 범인검거에 나선 이군과 이씨에게 감사장과 보상금을 전달키로 결정했다. 〈부형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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