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캄보디아의 종군위안부 할머니가 18일 캄보디아 현지에서 만나 손을 맞잡고 지난 아픔을 서로 위로했다.
대한 불교 조계종 나눔의 집 원장 慧眞(혜진)스님 李相和(이상화)정신대연구회총무 그리고 나눔의 집에 기거하고 있는 종군위안부출신 金福童(김복동)할머니 등 3명은 프놈펜에 도착, 이날 오후 한국인 사업가 黃基淵(황기연)씨 집에서 종군위안부출신 한국인 훈할머니를 만났다.
두 할머니의 만남은 서로 말은 통하지 않았지만 느낌과 표정만으로도 대화가 충분했다. 손을 맞잡고 등을 쓰다듬는 사이 이들 할머니는 이미 서로의 모든 것을 다 알고 이해하는 친구가 된 듯했다.
통역관을 사이에 두고 이루어진 이날 대화에서 김할머니는 훈할머니를 위로하며 『하루빨리 한국으로 돌아와 같이 살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훈할머니도 『고향을 한시도 잊은 적이 없다』며 『이제 한국에서 온 김할머니까지 만나니 이미 고향에 간듯한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프놈펜〓정동우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