찜통더위가 연일 계속되면서 전력공급 예비율이 목표선 아래로 떨어졌다.
통상산업부는 서울이 32도, 대구가 33도를 기록하는 등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렸던 16일 오후 5시의 전력 최대 공급능력은 3천4백2만9천㎾인 반면 수요는 3천1백88만6천㎾에 달해 예비율이 6.7%로 낮아졌다고 17일 밝혔다.
이는 작년 6월17일(월요일)의 전력공급 예비율 11.4%를 훨씬 밑도는 것이며 통산부와 한전이 각종 대책을 통해 확보키로 한 목표치 7.0%보다도 낮은 것이어서 여름철 전력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통산부는 국내 여건에 맞는 적정 공급 예비율은 수용 예측오차(2%) 발전소 고장(5%) 주파수 안정(3%) 등을 감안한 10% 수준으로 이는 95만㎾급 원자력발전소 3기에 해당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달 들어 전력공급 예비율은 일요일 이었던 지난 1일과 8일, 15일의 경우 31∼36%에 달했고 지난 3일에는 11.2%까지 떨어졌었으나 지난 주말부터 기온이 급상승하면서 급락 추세를 보이고 있다.
통산부는 올 여름철 최대 전력공급 능력은 3천8백15만9천㎾인 반면 수요는 3천6백12만1천㎾로 예비율이 5.6% 수준을 유지할 것이나 이상 고온이 지속되면 0.9%포인트, 원자력발전소 1기(95만㎾)가 불시 정지하면 3.0%포인트가 각각 낮아지고 특히 이상고온과 원전 불시정지가 겹치면 공급이 딸리는 최악의 상황이 벌어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통산부는 이에 따라 발전소의 조기 준공과 민간발전소로 부터의 전력구입 확대, 자율절전 요금할인제 등 수요관리 요금제도 강화, 절전기기 보급확대 등을 통해 전력공급 능력을 3천8백52만2천㎾로 늘려 공급 예비율을 작년의 6.2%보다 개선된 7.0% 수준으로 높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