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미엄마 엮음]
어린이 둘이서 각각의 비밀일기를 함께 돌려보는 기록. 맑은 눈으로 보고 느낀 세상을 털어놓은, 비밀이 없는 사이의 모든 것이 담겨 있다. 「머나먼 쏭바강」의 작가 박영한씨. 초등학교 6학년에 다니는 그의 둘째아들 노미와 여자친구가 실제 주고 받은 교환일기를 박씨의 부인이 「그냥 그대로」 책으로 냈다.
교환일기에 나오는 연시의 한구절. 「밤이 왜 그리움의 시간인지/열두살 땐 그 이유를/알지못했습니다//그러나 이제 열셋이 되어/사랑이 무엇인지를 알게 되었을 때 밤이 왜 그리움의 시간인지/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노미의 여자친구는 덧붙인다. 『왜 껌껌해지면 슬퍼질까? 너는 안그러니?』 절로 「어른들은 몰라요」라는 말과 함께 한숨이 새나온다. (파랑새·5,000원)
〈이기우기자〉